他人能解

초보 주인이 토끼를 기르는데 필요한 것들과 마음가짐, 주의사항, 새로운 토끼 맞이하기

my dear 2009. 9. 22. 20:36



토끼를 기르는데 필요한 것들


◆ 케이지(토끼장)

토끼는 뭐든지 이빨로 갉으며 노는 것을 좋아하므로 토끼집은 반드시 금속제로 된 것을 선택해야 한다. 또 밑바닥 부분은 망으로 되어 있어 배설물이 망을 통해 밑으로 떨어지도록 되어 있다.
그렇지만 토끼의 발바닥은 개나 고양이처럼 살이 많지 않고 상당히 섬세하다.
그래서 이런 우리를 그대로 사용하면 바닥의 금속망 때문에 토끼 발바닥이 상처를 입을 염려가 있으므로 나무 판자 등을 깔아 주어야 한다.

 

◆ 먹이 그릇

도기, 스테인리스, 플라스틱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시판되고 있지만
토끼가 그릇을 쉽게 뒤엎지
못하게 하려면 어느 정도 무게가 있는 것이 필요하므로,
도기나 스테인리스 제품을 고르는 것이
적당하다.
도기나 스테인리스 제품이라면 토끼가 갉아서 못 쓰게 만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 급수기

물을 마시기 위한 기구로 토끼가 입으로 빨대를 빨면 물이 나오도록 장치되어 있다.
바닥에 놓는 타입의 물그릇도 있지만 위생을 생각한다면 급수기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토끼용 급수기는 햄스터용보다 더 크다.

 

◆ 브러쉬, 손톱깍이

토끼는 털이 아주 많이 빠진다. 그러므로 자주 브러쉬로 토끼털을 다듬어 주어야 한다.
브러시는 오래 써서 낡은 것은 상관없지만 토끼의 피부를 상하지 않게 하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손톱깍이는 애완용품 판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 용변기

토끼는 용변 장소를 기억할 수 있으므로 우리에 가두지 않고 방에서 키우거나 놀게 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토끼용변기를 판매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토끼의 용변기는 고양이나 강아지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을 사용하고 안에는 신문지 등을 깐다.

용변기로는 강아지용이나 고양이용 변기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토끼가 쉽게 용변기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얕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출처 : http://ptsd.es.kr/MrHome/HomeLove/animalsplants/rabbit/rabbit02_1.html

 



새끼 토끼가 오고 부터 수일간의 관리방법 

집에 새로운 새끼가 들어온 수일간은 새끼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주인은 협력 해 줄
필요가 있다. 수일간은 새끼가 긴장하지 않도록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구체적으로는, 조용한 환경에 추울 때라면 추위로 인해 쇠약해지지 않도록 건초 등으로 바닥을

두텁게 해주고, 적당한 온도를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또한, 먹이는 익숙해진 먹이 이외에는

먹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혹시 설사를 할 때는 즉시 수의사에게 연락해서 그 상태를 자세히 알려야 한다.
만일 이유식이 되지 않은 나이가 어린 토끼라면 이유식을 먹여야 한다.
물은 항상 먹을 수 있도록 물병을 준비해 준다.

 

토끼를 기르기 전에 - 토끼를 바로 알자!

토끼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하셨나요?
그럼 이제 내가 맞이하려는 토끼에 대해 좀 더 알아 봅시다.
혹시 나는 토끼에 대해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만화나 이야기 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들을 실제의 토끼와 같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얻은 토끼에 대한 이해는 더욱 철저한 사전 준비를 돕고,
보다 나은 토끼 주인이 되기 위한 길로 안내하는 길잡이가 됩니다.

 

 다음은 토끼에 관련한 잘못된 정보나 루머들 중 대표적인 몇가지들을 뽑아 정리한 것입니다.

 

1. 주먹만한 미니토끼???

- 많은 사람들이 다 커도 주먹만하거나 그보다 조금 큰 정도의 토끼가 실제로 존재하는 줄 알고 이를
'미니토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용어는 물론이요, 그런 토끼도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보다 심하진 않더라도 일부는 기존의 개념보다 상대적으로 작게 개량된 크기의 토끼를
'미니토끼'라고 알고 있는데, 이러한 토끼들은 <소형종>이란 명칭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이러한 소형종의 토끼들은 대개 생후 10 ~ 12개월 정도 후면 1.7 ~ 2.3 kg 의 몸무게를 가지게 됩니다.
흔히 길거리나 수족관등에서 "미니토끼"라는 수식어가 붙어 판매되고 있는 토끼들은 약 생후 2주내외로
추정되는
젖도 안뗀(5~7주 걸림) 아기토끼이며, 정상적인 발육시에는 몸무게가 3 kg 이상 나갑니다.

더군다나 '미니토끼'는 그 유래가 일본에서 노점이나 야점(夜店)같은 곳에서 잡종 아기토끼를 "미니우사기(토끼의 일본말)"라고
써붙이고 파는 데에서 비롯된 수입하기 부끄러운 용어입니다.

따라서 '미니토끼'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타국의 잘못된 점까지도 무분별하게 수입하고 추종하는 어리석은 짓이라 하겠습니다.
단, 미니 렉스(mini-rex)나 미니 롭(mini-lop)은 엄연히 존재하는 토끼 종의 이름으로
이들의 몸무게는 2 ~ 3 kg 정도 됩니다.
이보다 더 작은 초소형종의 토끼들도 있지만, 이러한 토끼들은 가격도 상당하며 국내에서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더군다나 길거리나 수족관 등에서 볼 수 있는 확률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과 맞먹습니다.
결론적으로 '주먹만한 크기의 미니토끼'라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말로, 이러한 말을 사용하는

상인이나 판매처라면 토끼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 자체가 없는 것이므로 경계하여햘 합니다.

 

2. 토끼는 기르기 쉬운 동물이다.

- 늘 많은 관심을 보여주기를 표현하는 개나 고양이에 비해 조용하고 무뚝뚝해 보이기까지 하는
토끼는 상대적으로 덜 관심을 요구한다는 이유로 한때 기르기 쉬운 동물로 인식되었었습니다.
또한 조용하고 얌전해 보인다는 것 때문에 쉽게 애완동물화 되리라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서 토끼도 개나 고양이처럼 많은 관심을 받기를 원하고 있으며,
개나 고양이보다 훨씬 덜 애완동물화되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많은 애로점이 발견되었고,
절대로 쉽게 기를 만한 동물이 아니라는 의견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애완토끼라고 해도 토끼는 야생동물로서의 본능을 개나 고양이보다 훨씨 더 많이 간직하고 있으며,
여러분이 애완동물로서 거는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면을 보여줄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토끼를 기르고 나서 처음에 기대하거나 생각했던 것처럼 쉽고 만만한
동물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단지 기르기 쉽다는 얘기만으로 토끼를 기를까 하는 생각을 가지셨다면,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그러한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슬기롭게 노력한 사람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끼는 아주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동물이라고 말한답니다.

인터넷의 많은 토끼 관련 사이트나 동호회를 통해 이런 분들의 이야기들을
사전에 많이 접해보는 것도 여러분의 결심과 준비에 도움이 됩니다.

 

3. 토끼는 사람말귀를 알아듣고, 주인을 알아보며 이름을 부르면 따라온다?

- '당근있어요?(원제:센타로의 일기)'라는 만화가 한때 엄청난 열풍을 일으켰었습니다.
그 만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토끼라는 동물에 대해 갖게 된 환상 중의 하나가
'토끼가 사람말귀도 알아듣고 이름을 부르면 따라온다'라고 믿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그 만화에 나온 '코로(센타로)'라는 토끼는 아주 영리한 개의 수준 이상으로 영약한 행동을 보이는데,
이는 사실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물론 1년이상 오랫동안 토끼를 길러온 많은 사람들이 비록 개와 같지는 않지만,
토끼가 이름을 알아 듣고 주인을 알아보며 주인과 공감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여러분이 그 만화에서 본 것과는 다른 것이며,
오랫동안 토끼를 정성과 노력으로 기른 결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만화는 만화로만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토끼는 물을 마시면 죽는다???!!! - 물에 관계된 미신들 (1)

- 주로 나이드신 어른들이 이렇게 알고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한마디로 말해서 이 말은 터무니없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과거에 가축으로 기르던 토끼들은 주로 다듬고 난 야채나 산에서 채집한 풀류를 주식을 먹였습니다.
이러한 먹거리는 수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굳이 따로 물을 주지 않아도 어느정도는 수분공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물을 따로 줄 경우, 엎질러지거나 해서 야채나 풀 등이 젖으면 쉽게 썩거나 부패되어
그것을 토끼가 먹고 죽는 일이 많아서 가능한 물을 주지 않았던 것이죠.
썩거나 부패될 염려 때문에, 물에 젖은 야채를 먹으면 반드시 죽는다는 말도 이런 연유로 생겨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르고자 하는 토끼는 고기나 모피를 위해 단시간 기르던 가축으로서의 토끼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건강하게 수명을 다할 때까지 우리의 가까운 친구나 가족같은 존재로서 함께 하기 위해 건강을 생각한
식생활과 즐거움 또한 존재하는 식생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애완토끼의 주식은 건초와 건조사료입니다. 따라서 수분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물을 마시면 죽는다는 미신으로 인해 일주일 내내 물 한방울 주지 않아서 갈증으로 죽은 토끼들 사례가 상당히 많습니다.

 

5. 토끼는 목욕을 시키면 죽는다 - 물에 관계된 미신들 (2)

- 이 말은 '토끼는 목욕을 시키면 죽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목욕을 시킨다고 토끼가 반드시 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사온지 얼마 안되는 어린 토끼, 특히 '미니토끼'라는 잘못된 말로 팔린 소위 '길토'라고 불리우는
길거리 토끼들의 경우에는 목욕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토끼는 목욕이 특별히 필요한 동물이 아닙니다.
스스로 몸을 깔끔하게 관리할 줄 아는 동물입니다.
다만 설사를 할 경우 일시적으로 매우 지저분하고 냄새가 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당장 급한 것은 설사의 치료이지 목욕이 아닙니다.

토끼가 몸을 스스로 돌보지 못할 정도로 몸이 아프다고 이해하시면 빠를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이 보기 좋자고 목욕을 시키는 것은 토끼더러 얼른 죽으라고 부추키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설사 치료 후 토끼가 건강을 찾으면 스스로 몸을 다시 깨끗하게 청소할 것입니다.
또한 멀쩡히 깨끗한 토끼를 자꾸 목욕시키면 스스로 몸을 깨끗하게 하는 버릇을 오히려 망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목욕은 간혹 파리 유충이 토끼 몸에서 부화해서 생기는 '파리중독(승저증)'을 유발하거나,
그 자체로인해 설사나 감기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꼭 죽는다고까지 말할 수는 없지만, 왜 굳이 토끼의 건강과 목숨을 건 모험을 해야 할까?
라는 것이 제가 드리는 질문입니다.

 

6. 토끼는 잡식성이다. 혹은 토끼는 산에서 풀을 뜯어다 먹이거나 야채를 먹이는 것이 좋다

- 첫째, 토끼는 초식동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토끼를 잡식성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야생의 토끼라면 화단의 풀과 같은 자연의 초목이 토끼의 주식이 되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애완동물로서 기르는 토끼는 야생의 토끼와는 다릅니다.
살아가는 환경이 야생과 다른데, 식생활은 같아야 한다는 것은 억지스런 얘기입니다.

우리가 기르는 애완토끼(House Rabbit)는 건초와 사료, 적당량의 신선한 야채를 주식으로 합니다.
화단이나 산의 풀이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화단이나 산속의 식물 중에도 토끼에게 분명 좋은 것들이 있으니까요.
민들레나 클로버, 냉이 같은 것은 널리 알려진 토끼가 잘 먹는 식물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토끼가 풀을 잘 먹고 풀이 넉넉해도 주식으로 삼는 것은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단순히 화단과 산에서 캐 온 풀 몇가지만을 주식으로 하면
영양의 불균형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헤어볼등의 예방 효과도 있고, 기타 여러면에 있어 토끼 최고의 먹거리라고 할 수 있는 건초류와
사료를 함께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단이나 산에서 캐온 풀을 먹이는데에 있어 우려되는 것 중 하나는 토끼가 아주 어릴 경우
아직 소화능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데, 그 풀들이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적어도 한달 이상은 엄마젖을 먹으면서 이유식, 사료와 야채로 서서히 옮겨가 주는 것이 정석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사게되는 토끼들, 특히 길거리 토끼들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가뜩이나 엄마젖도 일찍 떼어 힘든데, 소화되기 힘든 생야채나 풀들을 먹인다면 설사를 하거나
소화기 계통에 병이 날 수도 있답니다.
어떤 사람은 토끼들은 원래 못 먹는 풀을 구분해 낼 줄 아는 능력이 있다고는 하는데,

제대로 그러지 못하는 녀석들도 태반이죠.
혹시 화단이나 산 속에 토끼에게 안 좋은 풀들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런것들을
먹을 가능성도 걱정입니다.

그리고, 독초까지는 아니래도 낯선 풀이나 먹이를 먹으면 설사를 하는 경우도 많답니다.
특히 엄마젖을 덜 먹은 토끼들은 그 예민함이 훨씬 더 하지요. 또 설사를 이겨내는 능력도 떨어집니다.

두 번째 걱정거리는 "농약"이나 "살충제"에 대한 우려입니다.
특히나 아파트나 공터 화단의 풀들은 대부분 정기적으로 살충 소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깥에 데려 나갔다가 이러한 살충제가 묻은 풀을 먹고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토끼들의 사례를
만만치 않게 접했습니다.

따로 살충소독을 하지 않은 가정집 화단의 깨끗한 풀이나 공해없는 산속에서 뜯어온 초목이면 모를까...
이러한 위험을 무릅쓰고 굳이 토끼에게 풀을 뜯어다 주고 먹이는 수고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되는군요.

그깟 풀에 조금 묻은 살충제나 농약이 크게 문제 될 것 있겠냐구요?
당신보다 열배는 작은 토끼에게는 그깟 살충제 조금이 치사량일 수도 있습니다.
치사량이 아니라해도 문제없는 것이 아니죠.
절대로 죽을 정도의 양은 아니니까 한번 먹어보란다고 "쥐약"을 먹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토끼도 마찬가지일겁니다.

 

7. 토끼는 개나 고양이처럼 털갈이 하지 않는다.

- 몇몇 인터넷 토끼 판매 사이트에서 이러한 글을 올린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역시 매우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토끼도 개나 고양이처럼 털갈이를 합니다.
털갈이를 하지 않는 '자이언트 앙고라'라는 종도 있지만,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토끼는 아닙니다.
게다가 계절 변화 폭을 뚜렷하게 느끼지 못하는 실내에서 생활하는 대부분의 애완토끼들의 경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일년내내 털을 날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싶은 경우도 매우 흔합니다.
이 털 때문에 토끼 기르기의 고충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상당합니다.

만약에 동물의 털에 대해 민감하거나, 견딜 수 없어하는 사람이라면 토끼 기르기 자체를 심각하게
다시 고려하거나 토끼의 종 선택에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라이언헤드, 앙고라, 저지울리와 같은 장모종의 토끼들은 매우 아름다운 털과 예쁜 외모를 지녔지만,
이러한 털로 인한 문제가 보다 심각할 수 있지요.
혹시라도 인터넷이나 기타 다른 경로로 토끼는 털갈이 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접하신다면
그냥 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토끼를 팔기 위해 하는 소리일 뿐입니다.

 

8. 애완토끼와 집토끼 구분법이 있다.

- 역시 몇몇 인터넷 토끼 판매 사이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문구입니다.
일단 애완토끼와 집토끼라는 구분 자체가 모호하다는 말부터 해야겠군요.
작은 토끼는 애완용이고, 큰 토끼는 집토끼라고 알고 계신 분들에게,
해외에는 10킬로그램이 넘는 플레미쉬 자이언트나 5-6킬로그램의 친칠라 자이언트를
애완동물로 기르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말씀드려야겠군요.

국내에도 커다란 토끼를 누구보다 사랑스런 친구와 가족으로서의 애완토끼로 기르는 분들이 많죠.
잡종과 순종의 기준으로 애완토끼를 구별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빠토와 엄마토의 종이 다른 토끼,
즉 잡종이라고 해서 애완토끼가 아니라는 말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전세계적으로는 완벽한 순종 토끼를 기르는 사람들보다는 소위 '잡종'이라고 하는
비순종 토끼를 애완토끼로 기르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더구나 해외처럼 '토끼쇼(Rabbit Show)' 문화가 없는 우리나라에서 엄격한 순종 논쟁은 의미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아끼고 사랑하는 토끼가 바로 애완토끼입니다.
따라서 애완토끼 구분법이란 것은 존재하지도 의미도 없습니다.

일부 인터넷 판매상들이 말하는 토끼 오줌의 색깔이 뿌옇고 맑은 차이로 토끼를 구별한다는 것은
근거를 찾아볼 수 없는 완전히 잘못된 말입니다.
토끼의 오줌은 토끼의 식단이나 기타 환경이나 상황의 변화에 따라 다앙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토끼의 몸통이 길쭉한가 둥근가의 차이로 애완토끼를 구별한다는 것도 역시 토끼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인들의 현혹성 정보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둘 다 초소형종의 애완토끼로서 각광받는 드워프와 폴리쉬의 경우 한쪽은 보다 둥글고,
한쪽은 원통형의 길쭉한 느낌을 줍니다.
몸통의 모양은 그냥 토끼의 각 종에 따른 특징일 뿐, 애완토끼냐 집토끼냐를 나누는
기준은
절대로 될 수 없습니다.

 

토끼 데려오기 - 입양/구입 경로에 대해

인터넷이나 기타 자료들에서 볼 수 있는 구입/입양 관련 정보들은 대개 털이 깨끗하고 이빨이 고르고...
등등의 토끼를 골라라..라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들은 어찌 보면 지극히 상식적이면서도 처음 토끼를 대하는
초보들에게는 한없이 어렵고, 또한 구입에 있어 실제적으로 하나 하나 따지며
적용하기 어려운 비현실적인 면이 다분하지요.

자, 이제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토끼의 입양 경로를 생각해 봅시다.
끼를 한가족, 친구로서 데려오는 방법은 단지 돈을 주고 사는 것 말고도 다른 더 좋은 경로도 있으므로
이제부터는 '구입'이라는 말보다는 '입양'이라는 말을 쓰기로 하죠.
그럼, 여러 가지 토끼 입양 경로에 대해
한번 살펴볼까요?

 

1. 인터넷의 입양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가장 좋은 토끼의 입양 경로입니다.
인터넷의 여러 토끼 관련 홈페이지나 사이트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토끼를 충동적으로 구입하거나, 기타 피치못할 사정으로 중간에 양육을 포기하고
새로운 가정으로 보내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토끼를 입양하는 것은 새 가정이 필요한 토끼를 돕는 방법이기도 하고,
수유가 덜 된 어린 토끼를 데려와 하루 하루를 살얼음판위를 걷듯 생존을 염려할 우려도 없고,
토끼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들에겐 이전 주인으로부터 토끼의 건강이나 성격등 여러 가지 정보를
미리 접할 수 있어서 보다 쉽게 토끼에 대해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입양 프로그램에는 대개 엄격한 자격 심사가 있으므로 본인이 토끼를 기를 충분한 준비가
되었는지를 객관적으로 검증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입양 프로그램에서 요구하는 자격에 미달하는 결과를 얻으신 분들은 토끼 구입쪽으로 돌아서기 보다는
차라리 공부를 더 해서 보다 나은 여건에서 토끼를 입양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끼를 구입하기 위해 지불한 돈이 모자란 지식과 준비를 대신할 수는 없으니까요.

 

2. 토끼를 기르는 가정에서 태어난 아기토끼들을 입양한다.

토끼를 기르는 집에서 간혹 출산을 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의 아기 토끼들은 시중의 토끼들에 비해 수유가 충분히 되어 있고 건강도 월등합니다.
또한 이미 가정이라는 환경에 적응이 되었기 때문에 농장이나 가판대에서 온 토끼들보다
새로운 가정 환경에도 잘 적응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토끼의 임신과 출산에 대해 전혀 지식이나 준비가 되지 않은 집에서 태어난 토끼들이라면
경우가 다릅니다.

이런 경우는 엄마토끼까지도 건강이 망가지고, 새끼들의 건강이나 상태도 농장의 경우보다
크게 낫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토끼들의 사망사례로 이르기도 하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지식과 경험이 미숙한 가정에서의 토끼 출산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정에서 태어나 자란 건강한 토끼 입양은 그다지 실현 가능성이 큰 경로는 아닙니다.
또한, 가정에서 부업으로 토끼를 기르고 번식시켜 파는 경우는 그 환경이 농장보다 약간 나을 정도일 뿐이고 
오히려 품종이나 사후의 처리에 있어서도 보장을 받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3. 농장을 통해 직접 입양한다.

- 이 방법은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특징입니다.
토끼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분이라면 고려해볼만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대개의 농장들은 위생 및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농장을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개방하지 않고 있죠.
또한 토끼에 대한 정보가 탄탄하지 못한 초보들에게는 건강한 토끼를 선택하기보다는
토끼의 겉모습에만 현혹된 선택이 이루어지기가 더 쉽습니다.
실제로 농장을 경영하는 분들은 토끼를 기르는 사람의 관점에서 볼 때 다른 기준을 갖고 있기도 하고
지식면에서도 모르는 것도 많아서 전반적으로 토끼 선택을 의뢰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4. 인터넷 판매처를 이용한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 토끼를 분양하는 상업 사이트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중에는 수유안된 길거리 어린 토끼를 그대로 온라인상에 내놓은 것과 별다를 바 없는 곳도 있습니다만,
일단 해당 사이트에서 운영하는 게시판에서의 네티즌 반응등을 통해 어느정도 직간접 평가를 내리고
결정을 할 수 있다는 면에서 오프라인상의 구입 경로보다 추천할 만합니다.
또한 농장과 같은 직접 입양 경로가 적합치 않은 초보들에게는 오히려 안목있는 판매처에서
엄선해온 토끼들을 입양하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또한 입양 이후의 책임 보장도 용이합니다.
믿을만한 인터넷 판매처를 구별하는 요령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 분양하는 토끼에 대한 정보를 자세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는가?

- 무조건 이쁘고, 작고, 순종인 토끼를 분양한다고 하거나 일단 한번 믿어보라는 식의 추상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곳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품종의 엄마토끼와 아빠토끼를 보유하고 있고, 어떠한 관리를 통해
토끼를 출산, 양육, 판매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곳을 선택하세요.
실제로 분양하는 토끼나
엄마토끼, 아빠토끼의 사진과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대개의 사이트들은 분양하는 토끼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사진들로 소비자들을 현혹합니다.

 

2) 분양하는 토끼의 건강 상태에 대해 보장되어 있는가?

- 토끼의 입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충분한 연령과 수유여부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이트들이 토끼의 입양에 가장 적합한 연령에 대해 언급 자체를 회피하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믿을 만한 정보들 대부분은 생후 8-10주 정도된 토끼들이
가장 입양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또한 이정도 연령의 토끼들은 소형종/대형종을 불문하고
적어도 800-1200그램정도는 나가는 것이 정상이지요. 결국 입양하는 토끼의 연령과 크기에 대해
정확하고 확실하게 밝히는 곳이라면 일단은 믿어도 된다는 얘기가 되겠죠.

 

3)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고, 네티즌의 평가가 긍정적인가?

- 반드시 공개적인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를 선택하세요.
판매자의 기본적인 소양을 검증할 수 있는 가장 쉽고 좋은 수단입니다.
공개적인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면 뭔가 네티즌의 항의나 반발이 있거나 그를 두려워 하는
떳떳치 못한 곳일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게시판에 오르는 네티즌의 글들에 대해 무성의하거나
무분별한 삭제를 일삼는 경우도 마찬가지겠죠.
투명하고 공정하게 게시판을 운영하고 네티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성실한 태도는 보이는
운영자인가를 꼼꼼이 살펴보세요. 그리고, 게시판에 나타난 네티즌의
그곳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인가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적어도 한달이상 동안 올라온
글들을 읽어보시는 것이 객관적인 상황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상인이 광고로 띄운 말들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검증도 게시판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4) 판매자의 판매자로서의 윤리와 상도덕이 건전하고, 토끼에 대한 소양이 믿을만한가?

- 돈을 주고 받는 상거래이기는 하지만, 토끼라는 살아있는 생명을 다룬다는 면에서 다른 상거래와는
구별되고 엄격하게 적용해야 할 기준이 있습니다. 금전적인 이득이 생명에 우선하는 모습이 비치거나,
토끼를 단순한 상품으로만 생각하는 판매자는 경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판매를 위해 마이너스가 되는 부분을 고의적으로 생략하거나 무시하는 경우도 역시 위험합니다.

 2)번에서 언급한 토끼의 연령과 수유여부등도 이를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입니다.
또한 구매를 유도하는 정보는 옳지 않은 정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토끼에 대한 장점만 열거한다면 한번쯤 의심해 봐야 합니다.

 

 5. 백화점이나 규모가 큰 펫샵을 이용한다.

다른 동물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토끼의 경우에는 백화점이나 규모가 크다거나 하는 것이 커다란 장점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지명도가 있는 곳이니 사후 책임 관리면에서는 영세한 곳보다는 유리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곳에서 토끼를 구매했기 때문에 더 나았거나 좋았다고 하는 사례를 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곳도 어린 토끼를 함부로 파는 길거리 상인들이나 몰지각한 인터넷 판매처와 별다를 바 없다는 평이 다수입니다.
주먹만한 토끼를 '미니토끼'라는 팻말아래 전시해 놓고 파는 곳이라면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냥 돌아서 나오시는 것이 가장 현명한 행동이지요.

 

6. 동네 펫샵, 수족관, 꽃집....

5번과 마찬가지입니다. 장점보다는 경계하고 조심하여야 할 점이 더 많은 입양경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네 펫샵이나 수족관에서 수유도 덜 되고 질병까지 앓고 있는 토끼들을 입양한 사례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곳은 토끼를 많이 팔지 않기 때문에 한번 데려온 어린 아이들을 부실한 관리속에 며칠이고 방치하게 됩니다.
초기 치료 시기를 놓쳐서 고생이 배로 드는 아이들을 입양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좀 더 까다롭게 토끼를 입양하도록 하세요.
부득이한 경우라도 역시 주먹만한 토끼를 전시해놓고, '미니토끼'라는 말을 사용한다면 돌아나오셔야 합니다.

 

7. 길거리

소위 길토라고 하는 가슴아픈 단어가 바로 이 길거리 상인들로 인해 생겨났습니다.
이들은 주로 지하철역이나 대학가 등 사람이 많은 지역에서 토끼를 상자나 작은 케이지에 담은 채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미니토끼'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주먹만한 아기 토끼를 수입해온
새로운 개량종이라 안 자라느니,
생후 2-4달은 되었다느니 하는 터무늬없는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합니다.

토끼 사료조차 갖추지 않은 채, 어린 토끼에게 당근이나 배춧잎으로 먹이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사료를 갖추었더라도 하루에 몇알 내지는 몇스푼만 주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잘못되어도 너무나 잘못된 정보들을 제공한다는 것이지요.

이들이 '미니토끼'라며 파는 토끼들은 운좋게 살아날 경우 3-5킬로그램까지 자라는 중대형 토끼들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길거리 상인들이 판매하는 어린 토끼의 치사율이 극히 높다는 것에 가장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절대로 권하지 않는, 반대하는 토끼 입양 방법이 바로 이 길거리 상인들로부터 토끼를 구입하는 것이지요